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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들은 모르겠지만만 나는 보여, 네가 망설이고 있다는 것을"라고 말하며 양이지사 일을 관두기를 바랐던 옛날의 제 연인은 이제 자신의 일에 동참하여 오히려 자신보다 더 즐기고 있다. 귀병대로 들어오라고 했을 때 망설임이 보였던 그 눈은 이제 더이상 망설임이라고는 보이지 않았다. 불꽃의 춤이 사그라들고 있어, 어서 빨리 불을 지펴. 앞의 리더인 자신을 신경도 안 쓰고 너는 내 부하들한테 폭탄 던질 것을 재촉한다. 그 재촉에 아까보다 더 많은 폭탄이 투하되고, 다시 불길이 번져 오르면서 주변을 집어삼키자 네 입가에 미소가 걸린다. 그 미소는 지나친 파괴에 대한 벌로 억제를 받던 천사가 묶인 날개를 해방한 듯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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