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결국 마지막의 마지막에 서 있는 사람은, 일린이다. 아이셀은 또다시 배에 검을 꽂고 쓰러지고, 일린은 격통을 참아내며 아이셀을 내려다본다.

  "끈질긴 새끼."

  "책임은 져야지."

  마지막까지 웃어 보이는 꼴이 싫어 일린은 등을 돌렸다. 죽는다면 경애하는 그의 앞에서 죽어야했다. 죽음으로 신뢰를 얻을 수 있다면 얻어야만 했다.

  "죽어버려."

  "글쎄. 저승에서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

  끝까지 덤덤해서 짜증나는 새끼라고, 일린은 중얼거렸다.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