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쓰러지는 와중에도 일린은 무릎을 꿇을 뿐이다. 리리움의 얼굴을 향한 시선은 지나치게 올곧아 꺾일 줄 모르고, 리리움은 그저 일린을 내려다 볼 뿐이다. 기이하게 늘어지는 순간. ACCA에 수석으로 입사한 엘리트였던 사람이, 이 곳에서.
의미없고 역사에 기록되지 않을 죽음을 맞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