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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암...”
“하아아아- ...”
“프리드, 입 찢어지겠어요.”
“당신도 마찬가지예요-”
깨어나고 우리는 나른한 하품을 했죠. 마치 그 하품하는 사자처럼, 서로 입 쩍 벌린 모습을 보고 아하하, 웃기도 하고. 벌린 입에 손가락 넣기 장난을 하는 일상… 오랜만에 아무 생각 없이 웃은 것 같아요.
“그때도 대답했는데.”
“언제요?”
“아침에 라벤더 차 마시고, 이제 연구하러 간다고 했을 때요.”
“아, 뭐라고 했는데요?”
“보고 싶다고요.”
“판도라...”
“미안해 하지 않아도 돼요. 사실은 가끔, 꽃밭에서만 들리는 거였으니까요.”
“앞으론, 그렇게 외롭게 하지 않을게요. 매번, 아니 항상… 당신을 행복하게 해주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당신의 부드러운 팔이 허리를 감싸 안았고, 그 목소리가 귀에 흘러 들어갈 때 달콤함이 느껴지는 것 같을 정도로, 아니 그것보다 더.
“당신은 이미 날 행복하게 해주잖아요. 프리드, 나를 이해해주고 사랑해줄 수 있는 사람이 나타났으니까 나는 충분히 기뻐요. 그러니까, 계속 내 곁에 있으면서 사랑해줘요.”
“...고마워요. 그럴게요, 정말로 사랑할게요...”
이래도 되는 걸까, 하고 생각할 만큼 좋아요. 분명히 내가 당신을 행복하게 하겠다고 해놓고, 당신은 내 마음에 가득 사랑을 넣어줘서 나는 점점 더 행복해지고 있어요. 앞으로도, 당신과 계속 함께한다면… 아마 영원히 그럴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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