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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숨조차 들이쉬지 않는 듯이 보이는 그는 밤하늘 아래를 잠식한 적막 속에서 눈만 조용히 내리깔아 손에 쥐고 있는 것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불을 붙일 요량으로 꺼내든 것이다.

그러지 못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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