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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내가 네 주변을 흔들었지만 배신한 녀석들을 붙잡고 추궁할 수는 없겠지, 잔뜩 겁을 먹어서 넌 다가갈 수 없을 테니 말이야. 너한테 따뜻하게 건넸던 말과는 다르게 네 몰래 비릿한 미소를 짓는다. 만약 이 사실을 안다면 너는 나한테 떠나겠지만. 제 옆에서 붙어 팔에 머리를 기대고 곤히 자는 네 뺨을 조심스레 쓰다듬는다. 아직까지 망설이며 등을 돌렸지만 너는 아직도 그들을 향해 돌아보려고 하고 있다. 이미 넌 네 손을 잡은 이상 그곳은 더 이상 네가 속할 수 없어. 세상에 등을 돌린 자의 대가는 죽음밖에 없거든. 뭐, 저세상도 자신들이 위험해지면 이렇게 너를 배신하는 꼴이 되니 다 필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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