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예, 그럼 작가님, 이 작품에서 영향을 받은 일이라 던지, 경험이 있으신가요?”
“경험이요……. 에, 딱히 그런 거창한 것은 아닙니다만.”
마키시마 유스케는 눈을 천천히 감았다 떴다. 그의 눈은 옛날을 회상하며 그리움인지, 아쉬움일지 모르는 복잡하고도 애매한 감정을 띠었다. 이런 공식적인 인터뷰 자리가 오랜만인 마키사마는 이내 무언가가 가득 담긴 한숨을 내쉬고는 작게 웃었다.
“예, 말씀드리기 부끄럽지만 첫사랑이 이 작품의 모티브라고 볼 수 있습니다.”
“작가님의 첫사랑이요? 작품대로라면, 정말 로맨틱한 사랑을 하셨군요!”
첫사랑이라는 말에 눈을 동그랗게 뜨며 마키시마를 바라보는 눈빛에 마키시마는 뒷목을 긁으며 어색하게 웃었다. 말하기 힘든 주제는 아니지만, 이내 잊고 살았던 기억을 다시 꺼내려니, 그 자체가 어색했던 것이다.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