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린은 좋은 사람이다. 좋은 사람의 정의가 어디 있는지 모르지만 최소한 아이셀에게는 좋은 사람이다. 좋은 친구고, 유능한 사람이고, 열정을 쏟을 줄 알았다. 단지 일린은 정도를 몰랐다. 정도와 정도(正道)를 모두 몰랐기에 이리 할 수밖에 없었다. 아이셀은 그렇게 일린이 들어간 방의 문을 잠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