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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구가 죽을 것을 알면서도 이 계획을 짠 사람은 아이셀 본인이었다. 그녀가 아니면 이런 계획을 세울 사람이 없었기 때문에. 아이셀은 기꺼이 제 친구의 인생을 끝장내었고, 직접 검을 들어 보낼 수 있었다. 대의라는 것이 그렇다고 믿었기에. 아이셀의 삶은 모두 저 자신보다 도구로 사는 것에 익숙해진 삶이었기에.

  그러니 그로슐라가 제 눈물을 보는 것도 눈치 채지 못하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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